(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엔씨소프트가 넥슨이 제안한 자사주 소각에 대한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1일 4분기 실적결산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 소각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소각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공격적인 투자나 M&A를 위한 자원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주 주주제안서에서 엔씨소프트가 보유 중인 자사주(8.9%)에 대한 소각 요청도 한 바 있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주주 환원정책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적극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CFO는 "회사가 창업 후 지금까지 성장해오면서 주주 가치와 관련해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 만족 시키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제 회사가 안정권에 들어섰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입은 최대한 주주들에게 돌려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지난해 약속한 주주 배당을 하고 앞으로도 주주 가치 환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배당 정책 역시 회사의 탄탄한 성장으로 작년보다 낮아지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작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3천430원을 배당을 결정했다.

다만, 부동산 매각 등 넥센의 제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주주들의 여러 제안있다"며 "내부적으로 장기적인 전략이나 투자방향을 고려해 필요한 부문은 받아들이고 유지할 부분은 유지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또한, 윤 CFO는 "넥슨 경영 참여로 회사가치 어떻게 올릴지 저희도 질문하고 싶다"며 "다만, 양사가 서로에게 이익을 낼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받아 드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모바일 게임 등 주요 신작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 CFO는 "온라인게임들은 올해 하반기, 모바일게임은 자회사와 자체개발 작을 연중에 걸쳐 선보일 것"이라며 "리니지 이터널의 경우 올해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