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본원통화 전년비 0.2%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일본의 본원통화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일본은행(BOJ)의 디플레이션 탈출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3일 BOJ는 3월 본원통화가 전년대비 0.2% 감소한 112조4천600억엔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2월 본원통화는 전년대비 11.3% 증가했었다.

본원통화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부터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자 BOJ가 사상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주입하면서 지난해 3월 전년대비 16.9% 증가했으며 4월에는 정점을 찍었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본원통화 감소가) BOJ가 통화 완화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한다"며 "정치권이 BOJ에 더 많은 (물가 상승) 압박을 가할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일본 정치권은 BOJ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해왔다.

다른 이코노미스트는 "본원통화 감소는 통화 긴축과 같다"며 "BOJ는 경기조절적인 통화 정책 운영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될지도 모르며, 이는 디플레이션과 엔고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황을 돌려놓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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