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아일랜드식 '리프로파일링' 적용 가능성 시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포르투갈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규모가 115.0%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했다.

EU와 ECB가 3일(유럽시간) 내놓은 검토 보고서에서 포르투갈이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필요는 (현재로서는) 없다면서도 이같이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작년 5월 780억유로의 포르투갈 구제금융이 결정된 이후 진행되는 경제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세 번째 검토 보고서다.

또 올해 포르투갈 경제는 마이너스(-) 3.25%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0.25%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번 검토는 포르투갈이 올해 4월~5월 유로존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97억유로와 52억유로로 구제금융 집행분을 받기 이전에 이뤄졌다.

EU 소속 포르투갈 실사단 피터 바이스 부대표는 "포르투갈은 올해 초 아일랜드와 같은 제한된 국채 교환 방식을 통해 오는 2013년 9월 100억유로의 국채 상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U가 포르투갈에 대한 '리프로파일링(reprofiling·일종의 국채 상환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아일랜드는 오는 2014년 만기도래 예정이었던 국채 중 35억3천만유로를 2015년 2월 만기 도래할 신규 발행 국채로 성공적으로 교환해 만기를 연장했다. 이를 계기로 리프로파일링은 시장 재진입을 쉽게 해주는 시장친화적 해법으로 간주됐다.

바이스 부대표는 다만 "포르투갈에 대한 리프로파일링은 현재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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