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박스권 장세를 연출했다.

3일 오후 2시11분(런던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02달러 하락한 1.3317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0.23엔 상승한 109.57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0.20엔 오른 82.29엔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유로존의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유로화가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했다면서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 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거래를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산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의 2월 PPI는 전년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3.5% 상승을 다소 웃돌지만, 지난 2010년 6월 이래 20개월래 최저치다.

다우존스가 47개 은행권과 경제 전문 싱크탱크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이들 기관은 ECB가 일단 경제 상황을 지켜보며 이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적다면서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관측했다.

딜러들은 무엇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내일 금리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대규모로 진행된 이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되돌릴 수 있다는 신호를 나타낼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시각으로 4일 오전 3시 발표 예정인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책 시사 여부도 관심거리다.

다만, 호주달러-달러는 도쿄장에 이어 약세를 지속?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이날 기준금리를 연 4.25%로 동결한 이후 몇 달 내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영향이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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