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뉴욕증시의 애플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애플 주가가 1천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또 등장한 것이다.

3일(미국시간) 파이퍼 제프리의 진 먼스터 IT 전문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가 오는 2014년 1천달러까지 오를 것이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이르는 첫 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이날 애플의 12개월 주가 목표치를 718달러에서 910달러로 상향했다.

전일에는 도페카 캐피털 마켓츠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애플의 목표주가를 1천1달러로 제시했으며 애플의 가치가 1조달러에 육박한다고 평가했다.

4G LTE 네트워크로의 이동과 중국의 성장세, 평판패널 iTV의 출시 등이 을 목표주가의 근거로 제시됐다.

먼스터 애널리스트의 목표치는 실적 증가에 대한 낙관에서 기인한다.

그는 "대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에도 불구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가 가진 기회는 애플의 실적이 앞으로 3년 동안 20% 넘게 증가할 만큼 크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대수의 법칙이란 표본이 클수록 평균에 더 가까운 결과가 나온다는 통계학상의 정리다. 즉, 기업 규모가 커지면 통상 이익 성장세나 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데 애플만은 이런 법칙을 무시할 것이라는 평가다.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평균 사용 수명과 사용자의 기기변경 빈도를 바탕으로 오는 2015년까지 아이폰 판매량 중 45%는 확실히 보장됐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문가와 개인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가 애플 주가 전망을 낙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낙관론이 과도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가 1천달러라고 하면 매우 큰 수처럼 보이지만, 과거를 돌이켜 셈을 해본다면 1천달러까지 도달하기 그렇게 어렵지 않다"며 애플 주가가 작년 한 해에만 두 배 가까이 올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56% 치솟았으며 시가총액은 약 5천870억달러다.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가 1천달러에 이르는 시기에 미국 전자제품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2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은 문을 닫을 것이며 노키아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업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상 아무것도 아닌 회사가 될 것"으로 점쳤다.

그는 "애플과 삼성이 만든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간 2파전이 될 것"이라며 "애플은 경쟁업체로부터 시장점유율을 빼앗아올 것이며 이는 시가총액을 더 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의 혁신 속도가 주가 상승에 리스크로 지목됐다.

"애플 일대기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혁신 속도"라며 "아직 이 속도를 늦출만한 요소는 보이지 않지만 주가가 600달러에서 1천달러까지 오르는 동안 가장 근본적인 장애물이 된다"고 설명했다.

3일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대비 10.369달러(1.73%) 상승한 629.32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애플 주가는 63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에 나스닥지수는 6.13포인트(0.20%) 내린 3,113.57에 마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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