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전 세계 중앙은행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미국 달러화 보유를 늘렸지만 유로화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일 외환보유액 통화별 구성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10조1천967억달러로 3분기의 10조1천638억달러에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달러화 보유액은 전분기대비 1.4% 증가한 3조5천67억달러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로 9.9% 늘어난 것이다.

반면에 유로화 보유는 3분기의 1조4천353달러에서 4분기 1.5% 감소한 1조4천135억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유로화 보유액은 전년동기대비로는 5.3%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는 유럽이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또 막대한 미국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자료가 달러화가 금융시장 혼란 시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마크 맥코믹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 외환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IMF 자료가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화를 매집하고 유로화는 매도한다는 의미보다는 미국 통화 가치의 변화와 더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세계 중앙은행 분기별 외환보유액. 출처: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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