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커룰 7월 21일 시행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월街의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시행을 앞둔 '볼커룰'을 피해 프랍트레이딩(자기자본 거래.PI) 부문 조직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개혁법안으로 은행의 자기거래가 규제받자 인력을 각자의 전문분야에 따라 분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3일(현지시간) 월가 IB들이 볼커룰 대책으로 대표급 트레이더 일부를 고객의 자금을 관리하는 부서로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씨티그룹, JP모건, UBS 등 일부 IB들은 프랍트레이딩 부문에서 일하던 뱅커들은 자산관리 부문으로 배치될 것이다.

UBS는 주식 전문 프랍트레이더를 자산관리 부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JP모건은 주식 부문 프랍트레이딩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부서 직원을 자산관리 부서로 이동시키려 하고 있다.

IB들의 이같은 조직개편에 직원 이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많은 프랍트레이더들은 은행을 떠나거나 헤지펀드로 옮겼고, 일부는 트레이딩 사업을 설립해 독립하는 추세다.

한편, 월가 금융권은 오는 7월 21일 도입될 볼커룰에 맞서 몸부림을 치고 있다.

IB들은 지난 2010년 7월 볼커룰 도입이 발표되고 난 후 프랍트레이딩 사업을 포기하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금융권 개혁법안인 '도드-프랭크법'의 적용을 피하려고 스스로 은행 면허를 반납하는 경우까지 나왔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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