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SK D&D가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 회사의 2대 주주인 최창원 SK가스 부회장이 구주매출을 통해 지분 매각에 나서지 않는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D&D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1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SK D&D는 기업공개(IPO)에 앞서 지난해 말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직원들에게 33억원어치의 지분을 나눠 줬다.

지난달 말에는 1대5의 비율로 액면분할도 실시했다. 유상증자와 액면분할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당초보다 떨어졌다.

SK D&D가 지난 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SK D&D의 최대주주는 40.3%를 보유한 SK가스고, 2대주주는 최창원 부회장(31.3%)이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끌었던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동생 최창원 부회장은 이번 IPO에서 구주매출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SK가스와 3대 주주인 태영건설 역시 기존 주식을 그대로 가져갈 계획이다.

구주매출과 함께 신주발행도 병행돼 이들 최대주주와 오너의 지분율이 추가로 희석될 수 있지만, 신주 발행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부회장과 SK가스 등은 구주매출에 참여하지 않지만 사모펀드인 엔에이치에스지(NH-SG) PEF는 보유 지분의 60%를 구주매출로 내놓을 예정이다.

엔에이치에스지 PEF는 지난 2012년 SK D&D의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15만주를 주당 19만8천원에 인수했다.

액면분할로 상환전환우선주 75만주를 보유하게 된 엔에이치에스지 PEF는 이 가운데 60%를 1대3(우선주 1주당 보통주 3주) 비율로 보통주로 전환하고, 전환한 보통주를 구주매출분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SK D&D는 실내 건축 공사와 부동산 개발 사업을 벌이는 회사로, 기업가치는 일본 등에 상장된 해외 부동산 개발 업체를 대상으로 잡아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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