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이마트가 베트남 진출과 우수 중소기업 제품 수출, 자회사의 면세점 사업 등의 영향으로 외화 보유자산이 크게 늘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작년 말 연결기준 달러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천311만달러(약 148억원)로 전년보다 약 650만달러(약 73억원) 증가했다.

달러 매출채권 및 기타수취채권도 4천545만달러(약 510억원)로 전년 말과 비교해 4천400만달러가량 늘었으며 2013년까지 없었던 단기금융상품의 경우 작년 말 2천253만달러(약 253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달러 현금 및 현금성자산와 단기금융상품 증가는 베트남 진출에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베트남 호찌민 고밥 신도시 지역에 1호점 건립을 위한 공사에 들어갔으며 올해 말 개점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달러로 투자비용이 들어갔다"며 "현지 투자를 위해 예치금성격으로 단기금융상품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마트가 해외에 PL상품과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하면서 매출채권 및 기타수취채권도 급증했다.

지난 2013년 홍콩을 시작으로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 수출을 시작한 이마트는 작년 말 기준 호주, 몽골, 미국, 캐나다 등지로 수출국을 넓혔다.

이마트를 통해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 수는 총 180개로 종근당 홍삼제품과 연세우유, 담터 차, 청우식품 과자 등 총 1천100여 가지에 이르고 있다.

이는 2013년 말보다 품목과 업체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이마트는 자회사인 신세계조선호텔이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면서 엔화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발생했다. 작년 말 연결기준 엔화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779만엔(약 7천200만원)이었다.

이마트는 신세계조선호텔 지분 98.7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2012년 11월 파라다이스 면세점 지분을 인수하면서 면세사업에 진출했고 작년 4월 김해공항점을 개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김해 면세점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엔화로 상품을 구매하면서 엔화 자산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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