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호주와 인접국 뉴질랜드에서 교역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단일 통화를 채택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호주시간) 텔레그래프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각 생산성 위원회(PC)가 양국의 교역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단일 통화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단일 통화를 채택해 교역 비용이 낮아지면 지금처럼 호주의 광업 호황으로 만들어진 갑작스런 수출 증대와 같은 때때로 불일치하는 업황 주기가 억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양국의 경제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검토한 내용의 일부다.

위원회는 단일 통화를 채택할 경우 "한편으로는, 각국의 개별 통화와 연계된 교역 비용을 피할 수 있다는 잠재적 이점이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업황 주기와 경제적 변화가 양국에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 독립 환율 체계를 갖지 않음으로써 발생할 비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의 경제적 의존도는 최근 몇 년간 변화를 보여왔다. 특히 호주 경제에서 뉴질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호주는 뉴질랜드의 최대 교역국이지만, 뉴질랜드는 호주의 5번째 교역국이다.

이 때문에 호주 정치인들은 단일 통화 가능성을 간간이 제기해왔으나, 뉴질랜드의 중앙은행과 정치인들은 단일통화를 채택하면 자국의 통화 정책을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단일통화안을 거부해왔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작년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당시 양국이 단일 경제 시장으로 나아가길 바라지만 단일 통화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