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금 한도를 확대한 데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45P(1.74%) 오른 2,302.2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일일 상승폭으로는 지난 2월 8일 이후 최대다.

정부가 외국인의 국내 투자 한도를 확대한 영향으로 은행주를 제외한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는 지난 3일 QFII 한도를 종전 300억달러에서 800억달러로 배 이상 늘렸다.

QFII란 적격한 자격을 갖춘 외국인에게만 A주를 살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외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2002년 만들어진 이 제도는 2007년 단 한 차례 한도가 10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증액됐었다.

씨틱증권이 5% 넘게 급등하면서 증권주 강세를 주도했다.

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QFII 투자한도 상향이 블루칩을 밀어올릴 것으로 낙관한다"며 이와 같은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은행주는 국유 은행의 독점을 깨야 한다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발언에 하락했다.

중앙인민라디오에 따르면 원 총리는 지역 원탁 토론회에서 "솔직히 우리 (국유)은행들이 너무 쉽게 이익을 남긴다"면서 "왜냐하면 소수의 대형 은행이 독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부문에 민간 투자를 유도하려는 것이 이 때문"이라면서 "이를 통해 독점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4대 국영은행인 중국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공상은행(ICBC)이 금융 서비스를 좌지우지해왔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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