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아시아증시는 국가별로 혼조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와 대만증시, 홍콩증시는 약세를 나타낸 반면에 중국 상하이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스페인 국채입찰 실망과 미국 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52.38P(0.53%) 하락한 9,767.61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15.66P(0.3%) 하락한 832.57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스페인 국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는 유럽의 부채위기가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전망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청명절 이후 개장한 중국 주식시장이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어서 닛케이 지수가 현재 수준 이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닛산과 인펙스가 각각 1.0%, 1.3% 하락했고, 걸리버 인터내셔널은 2.5% 내렸다.

▲대만 = 대만증시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21.03P(1.56%) 하락한 7,639.82로 끝났다.

대만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과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우려로 장중 한때 3% 이상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반등했다.

쉬브 치 대만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사회 불평등을 완화하고 조세 수입을 늘리고자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권지수가 7,500선 가까이 떨어지면서 저가매수가 나왔지만 양도소득세 부과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시장은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 양도세 부과는 투자자들에게 좋지 못한 소식이다"라며 "기 관 투자자들과 대형 주주들이 양도소득세 부과에 앞서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이들은 "주가를 떨어뜨려 세금을 최소화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다"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주와 금융주는 2% 넘게 하락했고, 전기주는 1.06% 내렸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금 한도를 확대한 데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45P(1.74%) 오른 2,302.2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일일 상승폭으로는 지난 2월 8일 이후 최대다.

정부가 외국인의 국내 투자 한도를 확대한 영향으로 은행주를 제외한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는 지난 3일 QFII 한도를 종전 300억달러에서 800억달러로 배 이상 늘렸다.

지난 2002년 만들어진 이 제도는 2007년 단 한 차례 한도가 10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증액됐었다.

씨틱증권이 5% 넘게 급등하면서 증권주 강세를 주도했다.

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QFII 투자한도 상향이 블루칩을 밀어올릴 것으로 낙관한다"며 이와 같은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은행주는 국유 은행의 독점을 깨야 한다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발언에 하락했다.

중앙인민라디오에 따르면 원 총리는 지역 원탁 토론회에서 "솔직히 우리 (국유)은행들이 너무 쉽게 이익을 남긴다"면서 "왜냐하면 소수의 대형 은행이 독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4대 국영은행인 중국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공상은행(ICBC)이 금융 서비스를 좌지우지해왔다.

▲홍콩 = 홍콩증시는 스페인 국채 입찰 실망에 따른 여파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97.98P(0.95%) 내린 20,593.00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114.58P(1.06%) 하락한 10,744.91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국채 입찰 결과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 국영은행의 독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 역시 증시 악재로 작용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16P(0.04%) 오른 2,986.20으로 마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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