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스페인의 신용위험을 말해주는 지표들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5일 오전 11시25분(런던시간) 현재 유럽 채권시장에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5bp 상승한 연 5.81%에 거래돼 작년 12월1일 이후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작년 12월 역내 은행권에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기 이전 수준으로, 스페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음을 보여준다.

스페인의 5년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는 20bp 오른 478bp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11월 23일 이후 최고치다.

시장참가자들은 재정 긴축안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스페인 국민이 늘어가는 가운데 스페인 정부의 부채 감축 능력에 의구심이 계속 든다며 특히 전일 스페인 국채 입찰 부진 이후 유로화는 물론 유럽증시, 유럽채권시장도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보 뱅크의 리처드 맥과이어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위험 확대는 ECB의 대규모 유동성 조치 효과도 일시적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CB의 유동성 조치 효력이 끝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수요가 줄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같은 시각,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는 5.5% 웃돌아 전일보다 12bp 이상 올랐다. 이탈리아의 동일만기 5년물 CDS는 25bp 급등한 424bp를 보였다.

k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