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이탈리아의 작년 가계 저축률이 16년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국가통계청(Istat)은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작년 가계 저축률이 12.0%로 하락해 지난 1995년 이래 1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결과는 실업률이 오르고 세금인상안이 발표된 시점에서 기업이익도 16년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소비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가처분소득은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작년 4분기로만 보면 가처분소득은 전년보다 0.5% 증가했지만, 가계 구매력은 전년보다 1.9% 급감해 지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총가처분소득과 구매력 간 관계를 장기적으로 보면 이 나라의 구조적 경쟁력은 나쁜 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 2000년 말 구매력은 실소득보다 13.0% 높았지만, 작년 말에는 상황이 반전돼 구매력이 실소득보다 12.3% 낮았다.

한편, 이탈리아 인플레이션은 재정 긴축안의 일환으로 부가세가 인상되고 에너지가격이 급등한 여파로 최근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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