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대형 할인 매장인 타깃, 미국 최대 의류 유통업체인 갭, 성인 의류업체 리미티드 브랜즈, 백화점인 메이시스.

이들 업체의 지난 3월 매출이 따듯한 날씨, 부활절 특수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고 5일(미국 동부시간) 금융 전문 매체인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타깃의 3월 매출은 7.3% 증가했다. 5.4% 증가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회사는 올해 1.4분기 순익 예상치를 주당 1.07달러에서 1.04∼1.10달러로 올렸다.

갭의 3월 매출도 8% 증가하며 5.4%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넘었다. 캐주얼의류 올드네이비 매출도 늘었다.

속옷 매장 빅토리아스크릿 매출 신장에 힘입어 리미티드브랜즈의 매출은 3월에 8%나 증가했다. 4.4% 증가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넘어선 것이다.

타깃의 CEO인 그렉 스타인하펠은 "따듯한 날씨와 일찍 시작된 부활절 덕분에 3월 매출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활절 특수가 3월에 반영되면서 4월 매출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갭의 경우 신제품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따듯한 날씨 덕분에 매출이 늘어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부활절이 예년보다 2주 먼저 시작됐기 때문에 4월 수요가 3월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제대로 된 매출을 파악하기 위해선 3월과 4월 매출을 평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통업체들은 특히 올해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이 예년보다 늦은 5월 중순이라서 4월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시스 백화점은 3월 매출은 7.3% 증가했지만 4월은 1.0∼1.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3∼4월 평균 매출은 4.5%로 애초 예상인 3.3%보다 높았다.

한편, 모든 소매업체가 3월 특수를 누린 것은 아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대형 창고형 업체 코스트코의 3월 매출은 6% 증가해 시장 예상인 6.7%를 소폭 밑돌았다.

의류업체인 버클 역시 3월 매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았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의 스테이시 박 애널리스트는 "소매업체에 3월은 매우 중요한 달"이라며 "1분기 매출의 40%, 연간 매출의 9%가 평균적으로 3월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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