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6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등 투자자들이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CNBC가 22일(미국시간) 전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가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앞으로 6개월간 주가가 현 수준과 같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불확실성으로 주가 방향을 점칠 수 없다고 응답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2005년 4월 이후 최고치이다.

유럽의 부채 문제와 미국의 정치, 부진한 경기 회복세 등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찰스 로트블러트 AAII 부사장은 "이번 심리 지표는 미국과 유럽 문제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기에는 당장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좌절감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응답자의 33.7%는 앞으로 6개월 뒤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강세 전망이 역대 평균 39%를 밑돈 것은 지난 6주간 5번으로 강세 전망도 약화됐다.

6개월 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들은 28.2%로 역대 평균 30%보다 낮아졌다.

강세 전망과 약세 전망이 모두 줄어든 대신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것이다.

다만, 1년 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그렇지 않은 응답자보다 3대1로 많았다. 그러나 강세론자들은 주가가 올라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가 10%나 혹은 그보다 적게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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