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월은 대내외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없고 지수를 크게 움직일만한 동력이 떨어지므로 개별 종목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장세를 진단하는 다수 투자금융사들의 전략보고서에 나타난 `하우스 뷰(House view)'다.

실제로 증권업종을 비롯해 여행과 항공, 게임,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중심으로 스몰캡(Small cap) 종목들에 대한 리서치 하우스들의 대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지수 상승기에는 사실 개인 직접투자자들은 `먹을 게' 별로 없지만, 개별 종목 장세가 도래하는 시기가 되면 개미군단의 힘은 중소형주를 강하게 움직이곤 한다.

그래서 각 투자금융사들의 리서치 리포트 역시 유망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커버리지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대금이 5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귀환이 상당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몇 년을 주기로 찾아오는 개별종목 장세를 조성하는 조건은 평소와는 좀 달라졌다. 최근 10년간을 복기해 볼 때, 지난 2005년과 2009년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을 때와는 달리 지금의 상황은 초저금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 성격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들의 투자 전략 역시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사 브로커는 "실질 예금금리가 제로(0)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개인들의 주식투자는 예전보다 목표 수익률이 하향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기간은 예년보다 훨씬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번 개별장세에서는 예전보다 더 투자주기가 짧은 단기매매가 성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증시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과열된 투기성 매매 패턴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작전'이나 `내부정보 유용' 등이 동원되거나 각종 리포트들도 단기간의 성과에 치중할 수 있거나 매매에 이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그 피해는 언제나 개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곤 했다.

최근 한 대형 증권사의 경우, 이례적으로 코스닥 종목을 분석하면서 한 업체에 대해 `매수추천' 리포트를 발간했지만, 해당 증권사 창구에서는 오히려 매물이 다량 출회돼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과거 투자금융업계에 횡횡했던 개별종목 장세에서의 갖가지 불법적 유형들에 대한 증권당국의 예방조치와 감시가 강화돼야 할 시기가 됐다. (산업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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