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토지 경매시장 낙찰가율 추이(출처:지지옥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가 토지 경매시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3일 작년 전국에서 경매된 토지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낙찰가율)이 65.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낙찰가율은 지난 2007년 84.8%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하락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일까지 62.3%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의정부법원 고양지원에서 낙찰된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도로(면적68.7㎡)는 3번 유찰되면서 감정가 3천845만원의 35%인 1천359만원에 낙찰됐다. 특히이 토지는 지난 2007년에도 경매된 적이 있다. 당시 감정가 3천433만원의 119%인 4천100만원에 낙찰됐었다.

낙찰가율뿐 아니라 평균 응찰자수도 작년 2.2명으로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낙찰률(경매물건 대비 낙찰된 물건의 비율)도 31.6%에 불과해 바닥권이었다.

응찰자가 준 사례로는 지난 2005년 김포 양촌읍 공장용지(면적 251㎡)에 8명이 몰렸지만 작년 9월에는 2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26.1%인 1천245만원에 낙찰된 게 있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수년 사이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동일한 토지의 신세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며 "토지는 대출과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여유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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