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추진중인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이 무산됐다. 내달 12일로 예정된 금융이자 지급기일을 맞추기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1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ABCP 발행에 코레일이 반환확약서를 제공하는 안건을 21일 부결했다.

지난 18일 코레일 최고 간부급 회의인 경영전략위원회에서도 같은 안건이 거부된 바 있다.

이번 ABCP는 사업무산시 코레일이 시행사 드림허브PFV에게 돌려줘야 할 토지대금과 기간이자를 합친 3천73억원을 담보로 발행되는 구조로, 코레일의 반환확약서가 필요하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시도됐던 2천500억원 전환사채(CB) 발행이 코레일과 민간출자사간 갈등으로 무산되면서 임시방편으로 ABCP발행이 추진됐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게 됐다.

이에 따라, 자금이 바닥난 드림허브PFV는 내달 12일 부과될 예정인 금융이자 비용 59억원을 정상적인 절차로는 사실상 내기가 불가능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출자사들의 공동책임 없이 코레일만의 일방적인 희생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혀왔다"며 "지금이라도 CB발행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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