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2월 건설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지수가 30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3일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비 11.1p 하락한 54.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0년 8월(50.1) 이후 30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특히 지난 1월 조사한 2월 CBSI 전망치 77.2에 비해 22.9p나 빠졌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계절적 요인이 CBSI 회복을 제약한 가운데 쌍용건설과 한일건설의 워크아웃ㆍ법정관리 신청이 체감경기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전월비 13.0p 하락한 72.7로 작년 4월(71.4) 이후 가장 낮았다. 중견업체도 전월보다 18.7p나 내려 48.0을 기록했다. 낙폭으로는 지난 2008년 10월(26.6p)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대치다. 중소업체는 지난 1월과 같은 40.0이었다.

지역별로 서울업체는 전월대비 12.6p 하락한 63.6을 보여 30개월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지방은 7.2p 떨어진 41.8로 지난 2008년 12월 31.6 이후 가장 부진했다.

3월 CBSI 전망치는 2월 실적치 대비 12.8p 상승한 67.1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3월 전망치가 높은 것은 계절적 영향과 2월 CBSI의 기저효과 덕분"이라며 "또 새정부의 정책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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