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지난달 내수에서 부진한 승용차의 판매량을 레저용차량(RV)로 메웠다.

1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가 발표한 지난달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총 12만1천497대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적으로 승용 부문의 부진을 RV 부문이 메워주는 모양새다.

기아차는 모닝과 레이, 프라이드, K3, K5 등 주력 승용 모델의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쏘렌토와 카니발을 앞세워 10.4%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두 모델의 판매 증가율은 각각 258%와 335.9%에 달한다.

쌍용차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두 달 연속 판매 5천대를 돌파하면서 47.09%의 성장률을 거뒀다. 티볼리는 출시 4달 만에 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한국GM(-1.6%)은 두 배 가까이 판매가 늘어난 중형 SUV 캡티바를 앞세워 말리부와 크루즈 등의 부진한 주력 모델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했다.

현대차는 7천대 넘게 팔린 신형 투싼의 '돌풍'에도 볼륨 모델인 엑센트와 아반떼, 그랜저의 판매량이 줄면서 8.2% 감소한 실적을 봤다.

르노삼성은 소형SUV인 QM3로 2천198대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SM3(-44.9%)와 QM5(-16.1%)가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감소폭(-11.6%)을 기록했다.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 근무 일수가 감소하면서 르노삼성과 한국GM을 제외하고는 수출실적이 모두 저조했다.

유로화 약세에 따라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해진 쌍용차의 수출물량이 37.87%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6.12%와 7.04%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에 수출물량이 두 배 넘게 늘었다. 한국GM도 오펠 칼의 물량에 힘입어 소폭(5.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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