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이사회서 오늘 의결…1조1천억 자본 유치 성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에 포스코건설 지분을 매각해 자본유치를 추진해 온 작업이 결국 결실을 보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1일 이사회를 열고 신주 발행을 통해 자사의 지분 13%를 4천억원에 PIF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포스코건설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PIF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포스코건설의 대주주인 포스코는 앞서 이사회를 열어 보유중인 포스코건설 지분 25%(구주)를 7천억원에 매각하는 안을 의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을 통해 총 1조1천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검찰의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로 PIF와 협상이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한 때 계약 성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내주께 PIF와 정식으로 계약서에 서명하고 협력 관계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양측간 거래 종료 시기는 내달 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PIF는 포스코건설의 지분을 인수하고서 포스코건설과 합작 건설사를 설립한 뒤 사우디 현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정보통신(ICT)과 에너지 등의 사업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 계열인 대우인터내셔널도 PIF가 설립하는 국영 자동차회사인 SNAM의 지분 15%를 600억원에 인수해 3대 주주로 참여하면서 사우디 국민차 생산 과정에 본격 참여한다.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작업은 권오준 회장의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 작업의 큰 결실이어서 포스코 입장에서는 적잖은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글로벌 신용등급 'A'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