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ㆍ중견기업 면세점 입찰 경쟁률은 14:1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 7곳이 모두 본선경쟁에 참여했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이랜드는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특허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가운데 단 두 곳만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다.

여의도 63빌딩을 면세점 후보지로 낙점한 한화갤러리아는 이날 오전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황용득 대표가 직접 사업계획서를 냈다.

다른 대기업들은 대부분 오후 3시 이후에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각각 동대문 케레스타와 동대문 피트인을, 신세계DF는 신세계그룹의 상징인 명동 백화점 본관을 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했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아이파크몰에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 'DF(듀티프리)'를 지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중소·중견기업 합작법인 현대DF는 강남 무역센터점을 선정했으며 홍대 지역을 시내면세점 부지로 낙점한 이랜드는 세계 최대 면세기업 듀프리, 중국 최대 여행사인 완다그룹의 지원을 받는다.

한편, 서울시내 면세점 중소·중견기업 한 개의 몫에는 총 14곳이 신청했다. 세종면세점과 유진디에프앤씨, 청하고려인삼, 신홍선건설, 파라다이스, 그랜드동대문DF, 서울면세점, 중원산업, 동대문듀티프리, 에스엠면세점, 하이브랜드듀티프리, SIMPAC, 듀티프리아시아, 동대문24면세점이 이날 특허신청서를 제출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서울본부세관은 각 기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심사에 우선 들어가며 면세점 후보지 등의 현장을 직접 찾아 후보지와의 관광 연계 및 고용, 지역 경제활성화, 지역상권과의 상생 등의 효과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이어 현장 실사를 거쳐 특허심사위원회에 후보업체를 올리면 내달 중순 이후에 최종 선정 업체가 발표된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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