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삼성중공업이 미주지역의 선사로부터 3천7천2억원(미화 약 3억3천만달러) 규모의 셔틀탱커 3척을 수주,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293m, 폭 49m의 15만5천DWT(중량톤)급 셔틀탱커로 납기는 2018년 2월까지다. 인도 후에는 캐나다 동부 해상 유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선적해, 육상의 저장기지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유조선이다. 유럽의 북해와 캐나다 동부, 브라질 해상 유전지대에 주로 투입된다.

높은 파도와 바람, 조류의 영향을 받는 해상에서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며 원유생산설비에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도록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 등 첨단 위치제어 장비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셔틀탱커는 같은 크기의 일반 유조선보다 선가(船價)가 1.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셔틀탱커도 선가가 척당 약 1억1천만달러로 같은 크기 유조선 가격인 6천500만달러의 1.7배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셔틀탱커 114척 중 43척을 수주해(클락슨 집계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37.7%로 이 분야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선인 셔틀탱커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유조선 11척, 컨테이너선 10척, LNG선 2척 등 약 29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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