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 중 LG유플러스가 LTE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LTE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LG유플러스가 4GB로 3사 중 가장 많았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보면 지난 1분기 LTE 가입자 전체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15GB였다.

LG유플러스는 전체 사용자 중 LTE 사용자의 비율이 76.8%로 가장 높았고 평균적으로 경쟁사 대비 약 27% 이상 데이터를 많이 사용했다.

4GB는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1인당 2시간짜리 풀HD급 주문형비디오(VOD) 영화를 2편을 본 셈이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사용량이 경쟁사 대비 높은 것은 비디오 LTE 서비스로 대표되는 모바일 IPTV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비디오 LTE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며 갈수록 증가하는 비디오 콘텐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고화질의 차별화된 컨텐츠 제공 이외에도 팝업 플레이어(멀티태스킹), 멀티(4개 실시간채널을 한번에 시청), 타임머신(생방송까지 돌려보기) 등 주요 기능을 선보이며, 가입자의 각종 비디오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비디오 LTE' 시대를 맞아 데이터가 실질적으로 동영상 시청 등에 가장 많이 소모되는 만큼, 데이터에 특화된 비디오 요금제를 최근 대거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무료 시청혜택뿐 아니라 실제로 소모되는 데이터까지 감안해 국내 최다인 매일 1GB의 데이터를 함께 제공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는 각각 요금제에 기본 데이터 제공량 외에도 모바일 IPTV인 'U+HDTV'와 영화/HBO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를 기본 데이터 제공 외에도 매일 1GB의 전용 데이터를 별도로 제공한다.

경쟁사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출시로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1위 SK텔레콤은 제휴처 이용 때 할인 혜택뿐 아니라 데이터 쿠폰도 제공하는 'T멤버십 데이터 플러스'를 최근 출시했다.

이에 SK텔레콤 멤버십 고객은 메가박스 이용 시 영화 예매 티켓당 2천원 할인, 팝콘 콤보 1천원 할인과 함께 정가 2천원의 100MB T 테이터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하루 최대 5매까지 받을 수 있는 T데이터쿠폰은 발행일로부터 2년간 등록 가능하고, 본인이 직접 사용하거나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

또한, 가장 먼저 테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KT도 자사만의 강점인 데이터 밀당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데이터 밀당은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 서비스로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로 밀고, 모자란 데이터는 다음 달에서 당겨쓸 수 있다.

지난 5월 한 달간 데이터요금제 고객 중 약 30%가 데이터 밀당을 통해 다음 달의 데이터를 당겨썼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동통신 3사 모두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핵심 서비스인 만큼 향후 데이터 사용량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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