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유통업계의 '빅이슈어'인 롯데쇼핑이 초장기물인 10년물을 포함한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그간 롯데쇼핑은 3·5년물 등 단기물과 중기물을 중심으로 회사채를 찍어왔지만 금리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초장기물의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만기를 5·7·10년물로 나눠 총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이달 말 발행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8월 7일 3년물로 조달했던 3천5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차환 자금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발행에 나섰다.

롯데쇼핑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금리가 최저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장기물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절대금리 수준이 높은 장기물 중심으로 투자자 확보에 나선 만큼 보험권 등 기관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나타낼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지난달 22일 한국기업평가가 유통업계 라이벌인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조정하면서, 롯데쇼핑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의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확실한 수요를 보유한 장기물을 제외하면 5년물 수요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해 두번째로 회사채 시장을 찾은 롯데쇼핑은 올해 3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년물이 미달을 기록했다.

당초 롯데쇼핑은 5년(2천억원)과 7년물(2천억원)로 나눠 총 4천억원의 회사채를 찍을 계획이었지만, 수요를 모두 채우지 못한 영향으로 5년물을 400억원 줄이고 7년물을 400억원 늘려 발행에 나섰다.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