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CC는 '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의 약어로 외환과 금리 그리고 원자재 등과 관련된 현물과 파생상품을 운용하는 곳을 말한다. 원조격인 글로벌 IB의 경우, FICC 내에서 상품개발과 세일즈, 운용, 결제까지 거의 전 과정을 소화한다.

국내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2006년 처음으로 FICC를 도입, 외국계 은행인 ABN암로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사업 시작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FICC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중소형 증권사로 확대, 현재 10여곳의 증권사들이 FICC 부서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 상품을 세분화하지 않고 FICC를 통해 한 곳에 모아 개발ㆍ운용하면 그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사들은 글로벌 IB를 벤치마크하고는 있지만 사업 규모나 시스템 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많다.

또 국내에서 원자재와 다양한 통화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FICC 발전의 근본적인 난제로 꼽힌다.

FICC가 채권과 외환ㆍ원자재 등을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인 만큼, 증권사마다 다양한 형태로 운용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모두 35명으로 FICC그룹을 꾸리고 채권운용과 파생상품 개발과 판매, 이자율과 통화 관련 파생상품 운용 등 다양한 영역을 맡겼다. 반면 대우증권은 전문성에 무게를 두고 FICC 관련 업무를 기능별로 분산 배치했다. 또 삼성증권은 곧 아시아에 FICC 비즈니스 플랫폼을 설치할 예정이고, 동양증권 FICC는 채권 트레이딩과 리테일(소액판매)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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