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금리 10bp 하락한 2.37%…獨 금리 연동장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별다른 소득없이 중단됐음에도 큰 소동 없이 안정세를 보였다.

주가는 미국의 소매판매 호조 등 지표 호조에 상승했고 국채가격은 독일과 미국 국채에 대한 저가매수세와 강한 입찰 수요에 힘입어 상승했다.

달러화는 일본은행(BOJ) 총재의 환율 우려 발언을 부정하는 듯한 일본 당국자의 발언과 미 소매판매 증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로 엔화에 상승했다.

유로화는 독일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와 기술적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혀 달러화에 하락했으나 엔화에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세계은행의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으로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증가한 4천449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5% 증가를 밑돈 것이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명 늘어난 27만9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5천명을 상회한 것이다.

수입물가가 상승했으나 대부분 원유가격 반등에 의한 것이어서 다소 평가절하되는 모습이었다.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3%(계절 조정치)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0% 상승을 웃돈 것이며 201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은 진전 없이 끝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다며 협상단을 철수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가장 주요한 이슈들과 관련해서 그리스와 IMF 사이에 주요한 차이가 있었다"며 "이러한 차이를 좁히는 데 진전이 없었고, 우리는 합의에 꽤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협상의 주요 장애 요인은 여전히 연금개혁과 세금정책, 재정 문제였다고 언급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소매판매 호조 등 긍정적인 경기 지표를 확인한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38.97포인트(0.22%) 상승한 18,039.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3.66포인트(0.17%) 오른 2,108.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2포인트(0.11%) 오른 5,082.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횡보세를 보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소매판매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등 이날 발표된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증가한 4천449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천명 늘어난 27만9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5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3%(계절 조정치) 높아졌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0% 상승을 웃돈 것이며 201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4월 기업재고는 0.4% 늘어나 2014년 5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2% 증가를 웃돈 것이다.

반면, 그리스가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관련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그리스 문제 논의에 대해 '협상'이 아닌 '결정' 필요한 때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2.80% 하락한 12.8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독일과 미국 국채에 대한 저가매수세와 강한 입찰 수요에 힘입어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9/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6bp 하락한 연 2.378%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하루 하락폭으로 지난 3월18일(트레이트웹 자료)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8/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11.9bp 떨어진 3.097%를 나타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빠진 0.717%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뉴욕시장이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이전에 2.503%까지 오르며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레벨인 2.5%를 넘어섰다.

이후 수익률이 1%를 재차 넘어섰던 독일 국채와 이날 2.5%(작년 9월 이후 처음)를 돌파했던 미국 국채에 대한 저가성 매수세가 유입돼 독일과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 4월20일 이후 50bp 이상 급등했다. 독일 국채수익률 역시 4월20일의 사상 최저치 0.073%보다 93bp가량 가파르게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의 소매판매가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밑돎에 따라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9.5bp 떨어진 0.888%를 보였다.

미국발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촉매제가 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선물시장은 소매판매 등이 나온 뒤 오는 9월 첫 금리인상 가능성을 33%로 소폭 높인 데 그쳤다.

재무부는 오후 1시에 130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진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국채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

머니매니저들은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변화됐다면서 그러나 수익률 급등을 견인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전세계 경제 모멘텀이 회복되지 않는 것은 국채를 적극 매도하기 어렵게 한다고 평가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최근 수주 동안 국채시장이 급변동했다"면서 "수익률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2.5%를 돌파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국채시장에 재진입할 수 기회를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국채입찰이 호조를 나타내 국채가격 상승폭이 확대했다. 외국인들의 낙찰률은 30년만기 입찰 사상 3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40% 아래로 내려앉았다.

낙찰금리는 연 3.138%로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 역시 2.54배로 작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2.0%로 작년 7월 이후 최대였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4.4%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최근 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매력도가 증가했다는 분석으로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6-17일 정례회의에서 제로(0)금리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번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Fed의 성장률 및 인플레 전망치 업데이트 결과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Fed가 9월 금리인상 신호를 보낸다 해도 속도가 느리고 점진적일 것으로 Fed 고위관계자들이 밝혀왔기 때문에 국채수익률 급등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와 기술적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혀 그리스 우려를 증폭했으나 국채시장의 큰 이슈로 작용하지 못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일본은행(BOJ) 총재의 환율 우려 발언을 부정하는 듯한 일본 당국자의 발언과 미 소매판매 증가에 따른 긍정적 성장률 전망으로 엔화에 상승했다.

유로화는 독일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와 기술적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혀 달러화에 하락했으나 엔화에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3.42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66엔보다 0.76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58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26달러보다 0.0068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8.94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과 같았다.

달러화는 일본 정부가 BOJ 총재의 전날 발언을 부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엔화에 급반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달러화는 소매판매가 긍정적이었으나 주요 지표 대부분이 예상치를 밑돌아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소매판매 발표 뒤 올해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2.8%에서 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 역시 당초의 마이너스(-) 0.5%에서 -0.4%로 상향 수정한다고 덧붙였다.

애머스트피어폰드증권은 소매판매는 Fed가 오는 9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면서 6월 금리인상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9월16일에는 금리를 인상하기에 적기가 될 듯하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4명 중 3명가량은 Fed가 9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미 동부시간)께 IMF발 그리스 기술적 부채 협상 중단 기자회견이 나옴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연 1%를 넘어선데 따른 저가성 매수세가 유입돼 9.5bp 낮아진 0.888%를 기록했다.

IMF의 기자회견이 나온 뒤 2시간 동안 진행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회동에 따른 결과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이후 유로화의 주요 통화에 대한 낙폭이 소폭이나마 줄어들었다. 이후 그리스발 헤드라인에 외환거래자들이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모습이 이날도 이어졌다. 치프라스 총리는 융커 위원장과 협상에 이견이 있다면서 재정 문제 등 주요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매판매가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밑돎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작다는 분위기로 달러화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세계은행의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6센트(1.1%) 낮아진 60.77달러에 마쳤다.

달러화는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연 1%대로 진입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로 독일 국채수익률이 반락한 데다 5월 미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여 유로화에 상승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9.5bp 낮아진 0.888%를 보였다.

세계은행은 전날 발표한 '6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의 3%에서 2.8%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이 신흥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보다는 내년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권고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남은 기간의 원유 수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IEA는 올해 1-3월 전세계 원유 수요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남은 기간의 수요가 이같은 증가율을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밝혔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680만배럴 급감했고 휘발유재고 역시 290만배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주 하루 평균 산유량이 2만4천배럴 늘어난 961만배럴을 나타냈다고 밝혀 유가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 강세와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산유량 조기 감소 난망, 전세계 공급 과잉 지속 전망 등이 유가 상승 추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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