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그리스 우려가 부각된 데 따라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업체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혀 하락했다.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며 브뤼셀에서 철수함에 따라 그리스 디폴트 관련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AFP는 유로존 고위 관계자들이 그리스가 채권단과의 협상에 실패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그리스 디폴트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은 그리스가 채권단에 새로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90.7(6개월 만에 최저치)보다 상승한 94.6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1.0을 상회한 것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그리스 우려가 부각된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40.53포인트(0.78%) 하락한 17,898.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4.75포인트(0.70%) 내린 2,094.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41포인트(0.62%) 하락한 5,051.1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3% 상승했고, S&P지수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의 보합권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 0.3% 하락했다.

이날 그리스 우려 속에 소폭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폭을 확대하며 마이너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며 브뤼셀에서 철수함에 따라 그리스 디폴트 관련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유로존 고위 관계자들이 그리스가 채권단과의 협상에 실패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그리스 디폴트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했다는 보도도 증시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반대 제안서를 제시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WSJ는 그리스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그리스가 역제안을 준비한 것은 채권단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고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리스 정부 대표단이 13일 오전 브뤼셀에서 채권단 대표와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S&P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망 강등 이유로 제시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90.7(6개월 만에 최저치)보다 상승한 94.6을 기록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7.24% 상승한 13.7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플랜B`를 논의했다는 보도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소폭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7bp 높아진 연 2.395%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8bp 오른 3.10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3bp 상승한 0.730%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에너지 가격 강세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소폭 떨어졌다. 디플레이션 우려 약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오는 9월 첫 금리인상 전망이 증폭된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5월 P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상승해 월간 기준으로 2012년 9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발 불확실성 증폭으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일어 독일과 미국 국채가격이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그리스 부채 협상 불발을 가정한 '플랜B'(비상계획)가 다시 회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와의 기술적 협상알 중단한다고 선언한 때문이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유로존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그리스가 채권단과의 협상에 실패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그리스 디폴트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우려 증폭으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의 DAX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각각 1.20%와 1.41% 밀렸다.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0.90% 내렸다.

이후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그리스 우려가 장세를 지배해 국채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90.7(6개월 만에 최저치)보다 상승한 94.6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1.0을 상회한 것이다.

오후 들어 그리스가 다음날 채권단과 의견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역제안을 제시할 준비가 됐으며 브뤼셀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그리스 불안정에 따른 독일 국채가격 상승이 강력하게 작용해 FOMC를 앞둔 데 따른 미 지표 호조에도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독일 국채수익률이 제로(0)% 수준에서 등락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로에 가까운 금리가 계속 유지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6-17일 FOMC 정례회의가 장 마감을 앞두고 최대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국채가격이 소폭 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펀드 추적업체 리퍼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6월10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4억5천6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인출했다.

채권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3주 연속 지속됐으며 지난 3주 동안 유출 총액 27억3천200만달러로 지난 3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지난 6월10일까지 유출 총액은 66억6천700만달러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유로화와 엔화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3.3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42엔보다 0.05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6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58달러보다 0.0010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달러당 139.0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94엔보다 0.10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유럽시장에서 독일 총리의 유로화 강세 우려 발언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오전에 유로화가 지나치게 강하면 유로존 재정취약국들의 개혁이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고 다우존스 등이 보도했다.

이날 한 언론은 유로존 고위관계자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날 그리스와 기술적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뒤 협상 실패를 상정한 `플랜B`에 대해 논의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도 유로화 약세를 견인하며 독일 국채 매입세를 견인했다.

안전자산인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2bp 떨어진 연 0.837%를 기록했다.

그리스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매수세가 증가해 달러화와 엔화에 소폭 반등하기도 했다.

노무라는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Fed가 올해 후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반면 독일 국채수익률은 강한 매수세 전망으로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유로화의 목표치를 1.09달러로 설정한 유로 숏포지션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다음날 국제 채권단에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보도로 유로화가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말을 앞두고 그리스 사태를 지켜보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다음 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을 꺼리는 움직임이 이어져 유로화의 등락폭이 급격히 제한됐다고 말했다.

FOMC 정례회의 결과는 오는 17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공개된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그리스발 불확실성 상존으로 엔화에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스가 채권단에 역제안을 할 것이라는 보도는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높여 지켜보자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5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에너지 가격 강세로 상승했으나 예상치에 부합해 달러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5월 P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상승해 월간 기준으로 2012년 9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1% 상승했다. 근원 물가 역시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날 나온 5월 미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증가하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음을 확인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5월 소매판매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은 GDP나우(GDPNow) 모델을 인용해 올해 2분기 성장률이 소매판매 발표 전의 1.1%에서 1.9%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을 이유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신용등급은 `AAA`로 유지했다.

등급 강등에도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563달러를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515달러보다 0.0048달러 올랐다.

S&P는 또 이날 그리스 4개 은행의 등급을 유동성 지속 악화를 이유로 `CCC+`에서 `CCC`로 낮췄다. 4개 은행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업체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1센트(1.3%) 낮아진 59.96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1.4% 상승했다.

사우디는 인도 구매자들과 공급을 늘리는 데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사상 최대인 하루 1천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사우디가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음을 의미하며 잠재적으로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를 증폭하게 된다.

그러나 개장 초 그리스 디플트 우려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던 달러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유로화에 반락해 유가 낙폭이 제한됐다.

여기에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의 미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 발표를 앞둔 것도 추가적인 포지션 조정을 어렵게 했다.

베이커휴즈는 6월12일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가 7개 줄어든 635개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유 채굴장비수는 27주 연속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에는 1천542개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미국의 산유량이 실질적으로 감소하지 않은 데다 사우디의 증산 가능성이 커져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산유량이 본격 감소세를 나타낸다 해도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 쿼터가 축소되지 않는다면 전세계 공급 우위 장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 전세계 원유 수요가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상승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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