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리 하락.장기금리 상승폭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분석에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단기 국채금리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에 하락했고,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화는 옐런 의장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냄에 따라 유로화에 하락했다. 그러나 엔화에 대해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에너지 소비가 예상보다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예상으로 소폭 하락했다.

Fed는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올해 초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경기 활동이 확장됐다고 진단했지만, 기준금리는 기존대로 0∼0.25%로 동결했다.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2명의 위원이 올해 금리 인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표명했고, 5명은 25bp 인상을, 또 다른 5명은 50bp 인상을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월에는 1명의 위원만이 25bp 인상을, 7명은 50bp 인상을 예상했던 것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아직 기준금리를 위한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다며 첫 번째 금리 인상의 중요성이 너무 과장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는 커졌다.

다음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동을 앞두고 그리스 정부가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약 16억유로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다음날 열리는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중앙은행은 이날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결국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스 정부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약 16억유로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분석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31.26포인트(0.17%) 상승한 17,935.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4.15포인트(0.20%) 오른 2,100.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33포인트(0.18%) 상승한 5,064.8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FOMC가 성명을 발표하고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FOMC 회의 결과와 옐런 의장 발언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성명서 발표 후 미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Fed는 올해 초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경기 활동이 확장됐다고 진단했지만, 기준금리는 기존대로 0∼0.25%로 동결했다.

금리 인상 시기 전망에서는 2명의 위원이 올해 금리 인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표명했고, 5명은 25bp 인상을, 또 다른 5명은 50bp 인상을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월에는 1명의 위원만이 25bp 인상을, 7명은 50bp 인상을 예상했던 것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아직 기준금리를 위한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다며 첫 번째 금리 인상의 중요성이 너무 과장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덱스는 분기 수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 따라 3%가량 하락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9월 말까지 베이커리 매장인 라 블랑제 매장 23곳의 문을 닫기로 한 데 따라 신고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2.09% 하락한 14.5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의 단기 국채가격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파적임을 확인함에 따라 상승했다.

장기 국채가격은 낙폭을 축소했다. 독일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4bp 오른 연 2.316%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5.2bp 높아진 3.095%를 보였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0bp 하락한 0.649%를, 5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3.6bp 밀린 1.624%를 각각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와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하락했다.

그러나 다음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동을 앞두고 그리스 정부가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밝힘에 따라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증폭돼 낙폭이 제한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그리스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프로그램이 이슈로 부각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ECB가 ELA를 철회한다면 그리스는 자본통제 상황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뱅크런 등을 억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CB는 이날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ELA 프로그램을 통한 대출 한도를 현재의 830억유로에서 841억달러로 늘리기로했다고 다우존스가 은행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프린서펄글로벌인베스터스의 제임스 멕코건 최고경영자(CEO)는 그리스가 현재 디폴트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최대 이슈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지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우려에도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높아진 0.813%를 보였다.

FOMC 성명 발표 뒤 단기 국채가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장기 국채가격은 낙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FOMC 성명에서 Fed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 시기를 보여주는 '점 도표'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올해 적어도 한번, 혹은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다고 밝혀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이 오는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9월이나 12월 혹은 내년 3월에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과 옐런의 발언은 단기 국채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금리전략리서치부문 헤드인 프라야 미스라는 Fed가 9월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2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올 연말 1.2%까지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냄에 따라 유로화에 하락했고 엔화에는 강보합권을 기록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3.4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37엔보다 0.06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36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47달러보다 0.0089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9.94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75엔보다 1.19엔이나 높아졌다.

유로화는 유럽시장에서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계속 하겠다고 재차 확인해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FOMC 회의 결과 발표가 다가온 데다 그리스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 회동을 하루 앞두고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채를 상환할 수 없다고 밝혀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그리스 우려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다. 독일의 DAX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각각 0.60%와 1.02% 각각 낮아졌다.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0.44% 내렸다.

유로존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전년대비 0.3% 상승해 예비치와 같았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 약화는 유로화 약세를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이후 ECB가 이날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ELA 프로그램을 통한 대출 한도를 현재의 830억유로에서 841억달러로 늘린다고 전해진 뒤 유로화가 소폭 반등했다.

옐런 의장은 그리스와 채권단이 협상 타결에 실패한다면 전세계 경제가 중대한 혼란을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러화는 뉴욕시장 개장 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엔화에 124.44엔까지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국과 일본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재부각된 때문이다. 10년만기 일본 국채수익률은 연 0.481%를 보인 반면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2.3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FOMC 결과 발표에 앞서 TD증권은 이날 옐런 Fed 의장이 오는 9월 금리인상 신호를 보낸다면 달러화가 124.62엔을 테스트할 것이며 이 선이 돌파된다면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레벨인 125.86엔까지 추가 상승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TD는 매물 출회에도 달러화가 125.86엔을 돌파한다면 130엔까지 추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고 부연했다.

FOMC 성명이 나온 뒤 달러화가 엔화에 상승폭을 축소했고 유로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Fed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다 금리인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옐런 의장은 이날 자신이 비둘기파임을 확실시했다. 그는 금리를 인상할 만한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다면서 너무 빠른 인상은 경기 회복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옐런의 발언이 나온 뒤 달러화는 유로화에 낙폭을 확대했고 엔화에 반락하기도 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9월 금리인상 전망을 19% 반영했다. 7월 인상 가능성은 제로(0)%로, 12월 금리인상 전망을 55%로 각각 반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Fed 고위관계자들은 달러화와 환율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는 편이라면서 그러나 이날 성명은 달러 급등에 따른 두가지 경제 추이를 인지하고 있음을 조심스럽게 나타냈다고 말했다.

성명이 달러 강세가 순수출의 약세와 비에너지 수입물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음에 주목했다는 것은 향후 통화정책에 달러화가 주요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순수출 약화는 성장률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수입물가 하락은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을 어렵게 하는 재료가 된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에너지 소비가 예상보다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예상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센트(0.1%) 낮아진 59.92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낸 데다 현물 인도 지점의 재고 역시 늘어나 상승폭을 축소했다.

휘발유 소비가 증가하는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화했음에도 에너지유 소비가 감소해 휘발유와 현물 인도지점의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월12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270만배럴 감소한 4억7천79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30만배럴 감소를 웃돈 것이다.

주간 원유재고는 7주 연속 하락했으며 이는 2014년 1월10일 이후 최장기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11만2천배럴 늘어난 5천810만배럴로 집계됐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46만배럴 증가한 2억1천780만배럴을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2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제유 재고는 11만4천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12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설비가동률은 1.5%포인트 하락한 93.1%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1%포인트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 마감을 30분 정도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 성명이 나온 뒤 달러화가 유로화에 낙폭을 확대해 유가가 하락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을 통해 대부분의 위원이 올해 1-2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으나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상존한 가운데 미국의 에너지유 소비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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