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 키움證 리서치센터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조은샘 기자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10년 만에 수장을 바꿨다. 바뀐 수장은 리서치 인력을 강화해 하우스의 법인 영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과거보다 많이 약해진 상태"라며 "리서치센터의 고전으로 법인 영업 실적도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2010년경까지 '잘 나가던' 키움증권 리서치는 지난해에만 7명의 애널리스트 이탈을 겪었다. 특히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혔던 주요 인력들이 이탈하면서 하우스 전체가 입은 타격이 컸다. 현재 키움증권의 애널리스트수는 32명에 그친다.

그는 먼저 기업 분석 애널리스트를 충원하고 중국 시장을 전담하는 '차이나 데스크'를 신설해 리서치센터의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박 센터장은 "경쟁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애널리스트 수가 적은 만큼 먼저 인력부터 보강하겠다"며 "현재 비어 있는 화학, 지주, 은행, 인터넷게임 섹터를 담당할 애널리스트들을 경력으로 뽑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차이나 데스크'를 꾸리기 위해 지난 1일자로 북경대학교를 졸업한 신입 리서치어시스턴트(RA) 2명을 채용했다. 또 중국어를 할 줄 알고 2년간 리서치센터에서 중국 시장을 담당했던 애널리스트 승급 예정인 3년차 RA와 대리·과장급 경력 애널리스트 1명을 차이나 데스크에 배치한다.

그는 "차이나 데스크를 새로 만들어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다"며 " 8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관련 보고서를 쏟아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쌍용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 생활을 시작한 뒤 굿모닝증권, 한화증권을 거쳐 2006년 6월부터 키움증권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리서치센터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책임감을 갖고 리서치센터를 강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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