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밀리 댑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가계부채 증가가 통화정책 효과를 저해하고 있다"며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내놓은 재정 부양 패키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훼손된 경기를 떠받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는 현재 진행형으로 최근 두 차례의 금리인하로 신용 수요가 늘었다"며 "이는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부양책을 내놨지만 계속되는 수출 감소는 한국 경제에 부담 요인"이라며 "다만,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수요가 증대되는 것은 수출 증가로 이어져 한국의 경제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는 한국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둔화는 한국의 경제 성장을 해치는 요인"이라며 "한국의 관광 수입에 중국 여행객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 상대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저유가가 이어지는 것은 물가 상승세를 제한한다"며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된 것이 유가에 약세 압력을 가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한국의 물가 상승률도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은 0.7%를 기록할 것"라며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2.6%로 낮춘 바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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