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고용지표 우려와 유로존 지표 부진, 1,120원대 저점 결제수요 등으로 달러매수가 나타나며 달러화 반등을 이끌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50원 오른 1,1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와 유로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레벨을 높였다. 위안화 기준환율도 반등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1,130원대에서 유로,증시 호조가 이어지지 않자 추격 매수는 제한됐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투자자들의 롱스탑이 유입되며 달러화는 재차 1,120원대에 종가를 형성했다.

▲4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3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상승이 1,130원 부근에서 막히는 만큼 반등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NDF투자자들의 롱스탑이 유입되며 상단이 제한된 만큼 달러화가 상승폭을 키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이날 발표된 미국 ADP 고용보고서 결과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면서 우려감이 커졌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롱플레이하는 세력이 있었음에도 오후들어 네고물량이 좀 많았고 롱스탑도 유발됐다"며 "주말까지 미국 고용지표와 프랑스 대선 결과 등을 앞두고 있어 달러화가 크게 움직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초반에 결제수요와 위안화 약세로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였는데 1,130원대에서 역외NDF 매도, 이월네고물량이 집중돼 상단히 막혔다"며 "미 고용지표 앞두고 공격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는 저항선이 크게 인식되고 있어 1,130원대에서 고점 매도로 대응하는 편이 유리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 이날 달러화는 미국과 유로존 지표 부진에 전일대비 2.90원 오른 1,130.30원에 출발했다.

오전중 달러화는 저점 매수가 활발해지며 레벨을 높였다. 중국 위안화의 달러대비 고시환율이 반등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자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오후들어 1,30원대에서 추격 매수가 따라붙지 않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자 달러화는 차츰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8.30원에 저점을, 1,131.70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30.0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19억8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80.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07.73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42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2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3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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