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영국계 부동산투자사인 M&G리얼에스테이트는 한국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M&G리얼에스테이트는 푸르덴셜 금융계열의 부동산 투자전문 회사로 전 세계 부 자한 자산만 212억파운드(약 38조원)에 달한다.

엘르 스프래트 M&G리얼에스테이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M&G리얼에스테이트의 엘르 스프래트 아시아 부동산전략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전자상거래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질 좋은 물류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유통시설 임대 여건도 전체적으로 안정화돼 있다"고 말했다.

스프래트 매니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아시아 경제가 보인 회복성은 이 지역 경제가 얼마나 견조한지 나타낸다"며 유럽 투자자들은 다각화 이익 등을 고려해 이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동산 투자가 글로벌화된 점도 아시아 지역 부동산으로 투자금이 유입하게 된 요인이라며 "이에 따른 영향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상 아시아지역은 전략적 자산 배분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스프래트 매니저는 M&G리얼에스테이트 싱가포르 사무소에서 '코어 아시아 리얼 이스테이트 스트레티지' 펀드의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이 펀드는 최근 한국에서 총 2억3천만달러(2천700억여원) 규모의 유통시설 세 곳을 매입해 주목받았다. (지난달 26일 송고한 '영국계 '큰손', 韓 부동산 2.3억달러 투자' 기사 참조)

다음은 스프래트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 당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주요 고객은 누구인가.

▲ 기관투자자들이 주요 고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국, 유럽 다른지역의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있다.

-- 한국 부동산에 관심을 두고 있는 유럽투자자들이 많은가.

▲ 거시경제 측면에서 아시아는 역동적인 경제여건, 강한 성장세, 장기적으로 유리한 펀더멘털 등을 장점으로 갖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영향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보인 회복성은 이 지역 경제가 얼마나 견조한 지를 나타낸다. 유럽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다각화 이점도 있다. 부동산투자가 글로벌화 되고 있단 점도 아시아 지역으로 자금유입을 가속화시켰다. 이 지역 자산은 글로벌 포트폴리오상 전략적 자산배분 대상이다.

--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부동산시장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

▲ 아태지역 전반적으로 공실률이 떨어지고 임대료가 오르는 등 임대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도심지구의 프라임 자산이 가장 좋은 임대요건을 보이고 있고 임대료 상승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면으로는 전자상거래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질좋은 물류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은 점이 리스(임대차 계약)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유통시설 리스 펀더멘털도 전반적으로 안정화돼 있다.

메르스 사태에 관광객과 쇼핑객수가 줄었음에도 확대적 통화·재정정책이 나와 단기적 영향을 상쇄하고 전반적으로 한국 유통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최근 한국에서 이번에 매입한 세 곳의 유통시설 예상 수익률은 얼마나 되나.

▲ 이번에 투자한 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연간 8%이다. 최근 완료된 거래 역시 이러한 수익과 위험 요건을 만족한다.

-- 향후 추가로 한국 부동산 자산을 매입할 계획이 있나.

▲ 우리 펀드의 매입 활동은 펀드 차원에서 상대적 가치가 가장 큰 자산에 집중돼 있다.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자산을 발달한 자금시장을 활용해 처분하려고 한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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