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와 동반 하락했다.

10일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568.81포인트(2.57%) 하락한 21,562.50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195.37포인트(1.96%) 밀린 9,780.16으로 장을 끝냈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중국 증시 약세에 영향 받아 2% 내외의 하락폭을 보였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중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 등을반영해 1.39% 하락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0% 올랐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9% 하락했다.

BNP 파리바는 "PPI의 하락은 생산자들이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중국 산업의 약세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농업은행(1288.HK)과 중국건설은행(0939.HK)이 각각 2.23%, 2.55% 하락하는 등 중국 은행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유가 하락 등 부정적인 전망에 중국석유화학(0386.HK)은 2.42% 떨어졌고, 페트로차이나(0857.HK)도 3.92% 하락했다.

우선주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진 중신은행(0998.HK)의 주가는 2.08% 떨어졌다.

텐센트 홀딩스(0700.HK)는 3.74% 하락했고, 홍콩거래소(0388.HK)는 2.16%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건축, 석탄 등이 올랐고, 반도체, 농산품, 통신 등은 떨어졌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1.67포인트(1.25%) 상승한 135.25을 기록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