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생산자물가에 나타난 디플레이션 위험은 추가 부양책이 계속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2%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는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1.1%를 기록해 7월과 변화가 없었다.

국가연구중심의 주바오량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2%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5.9% 하락해 전달의 5.4% 하락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4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디플레이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치는 2009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HSBC의 취 홍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은 심각한 디플레 위험에 직면해 있어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디플레 위험과 성장 둔화가 결합할 경우, 첨단 산업에 기반을 둔 더 느리지만, 더 지속가능한 경제로 변환하려는 중국을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ANZ은행의 리우 리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둔화와 디플레이션 위험에 따른 악순환을 막으려면 추가적인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올해 말까지 지급준비율을 50bp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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