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루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가 반드시 7%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루 부장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7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정부의 목표는 원래 7% 내외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다"라며 "반드시 7%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성장률만 보는 것이 아니다"라며 "취업 상황이 양호한지, 물가가 안정됐는지 등 다양한 평가지표가 있다"고 말했다.

루 부장은 "관건은 경제구조의 변화가 잘 이뤄지는지, 경제 모멘텀이 강력한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루 부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개발도상국의 자본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은 소량의 자본 유출은 있겠으나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경제규모도 큰 편이고 경제구조도 단일하지 않다"며 "우리는 자본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고 단기자본의 움직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루 부장은 또 미국에 대해서는 저축률을 높여 이를 투자로 전환시킬 것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의 저축률이 2006년 수준"이라며 "미국이 저축률을 높이고 이를 투자로 전환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전세계 성장률의 30%, 미국은 10%를 차지한다며, "미국이 세계 제1의 경제국으로서 세계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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