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HSBC가 앞으로 마르키트와 함께 제공해온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발표를 중단한다.

26일 중국증권망 등에 따르면 HSBC는 중국을 포함한 23개 신흥시장의 PMI 정보를 제공해온 업체 마르키트(Markit)와의 계약이 이달말 종료됨에 따라 중국 제조업 PMI 예비치 발표를 중단할 예정이다.

HSBC는 마르키트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는 중국에서 영업 중인 다른 외국계 은행이 그동안 HSBC가 했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키트 측은 다른 스폰서를 조만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외국계 은행들은 주요 지표 발표에 나설 경우 은행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보다는 당국의 주의가 더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보가 내부 유출되거나 은행 수익을 위해 이용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은행들이 자료 제공에 스폰서로 나서는 것을 꺼리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해당 정보가 중국 당국에 의해 통제된 것일 경우 위험이 배가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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