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상하이 증시는 30일 당국의 유동성 진작에 힘입어 5% 넘게 상승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24.19포인트(5.53%) 오른 4,277.22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엔 5% 넘게 하락하며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지만 증시 유동성 관련 희소식이 잇따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증시 과열을 우려했던 당국이 증시 붕괴를 막고자 시장 유동성을 확대하는 일련의 조치들을 감행한 덕분이었다.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기준금리·지급준비율을 인하한 데에 이어 이날 다시 시중에 5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규제 기관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신용거래를 제한하겠다는 데에서 "현재 신용거래 규모는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고 진전된 입장을 밝혔다.

재정부는 또 이날 양로보험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기로 한 것은 물론, 증권 거래 인지세 인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HK 프라이빗의 스테판 성 투자전략부문장은 "중국의 투자 심리는 매우 불안한 상황으로 이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도 몇 주간은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중 유동성 확대 기대감으로 증권 업종이 평균 9% 가까이 올랐고 보험, 은행 관련주들도 상승폭이 컸다.

종목별로 중국은행(601988.SH)과 농업은행(601288.SH)은 각각 7.02%, 4.80% 올랐고, 교통은행(601328.SH)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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