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분야의 디폴트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발표했다.

IMF는 26일 낸 보고서를 통해 건설분야의 디폴트 가능성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은 부동산, 도·소매, 수도나 전기 같은 공익사업, 광업 순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했을 때를 가정하고 시행한 연구조사 결과, 국유기업의 부도 가능성이 지방정부의 금융기관(LGFV)과 민간 기업에 비해 컸다고 지적했다. 국유기업 중에서도 지방정부가 소유한 국유기업은 중앙 정부가 소유한 국유기업보다 부도 가능성이 컸다.

LGFV의 디폴트 가능성이 낮은 것은 자산의 변동성이 적고 레버리지 비율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MF의 연구에서 특기할 점은 비록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결과이긴 하지만 국유기업의 부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이는 국유기업에 제공되는 정부의 암묵적인 대출 보증 등 중국 경제체제의 특징을 보여주는 결과다.

IMF의 이번 연구는 4천483개의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이 중 2천441개 기업은 상장 기업이다. 2천42개의 비상장기업은 중국 내에서 채권을 발행한 적이 있는 기업들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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