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증시는 그리스발 우려와 중국 A주식의 하락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7일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60.97포인트(1.03%) 내린 24,975.31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404.13포인트(3.30%) 하락한 11,827.30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홍콩증시는 그리스와 중국발 대외 악재에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리스 사태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한 국민투표 결과를 발판삼아 채무 탕감 협상을 주장했고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사임했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당국의 부양 정책을 무색하게 했다.

쩡즈잉 경제평론가는 "A주식의 폭락과 그리스 문제가 홍콩증시 하락의 직접적 원인"이라며 "홍콩은 국제화된 시장으로 외부시장의 작은 변화도 홍콩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거래소는 내년 장 마감 후 동시호가 제도와 시장 변동성 조절 장치(VCM)을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거래소의 개선안은 홍콩 증권선물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종별로 통신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홍콩거래소(-5.62%), 북경홀딩스(-4.46%), 신오가스(-3.53%) 등은 하락했고, CKH 홀딩스(0.64%), HSBC 홀딩스 (0.81%) 등은 상승했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11.19포인트(8.19%) 상승한 147.8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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