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증시가 앞으로 2~3주간 신용거래 소진 현상이 지속하면서 높은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 하락의 주된 배경을 급등장에 누적된 차익매물의 일시적 투매 현상으로 본다"며 "이러한 투매현상은 신용거래 마진콜에 의해 급락장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앞으로 차익매물과 신용거래 소화 과정이 추가 조정의 기간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장내 신용거래 잔액은 최대 2조2천700억위안에서 1조5천억위안으로 조정됐지만, 장외시장의 규모는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며 "시장에서 회자했던 2조1천억위안가량의 장외 신용은 현재 절반 이상이 소화된 1조위안 남짓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신용거래 증가 폭이 가장 높았던 5~6월의 신용잔고는 대부분 소진됐고, 최악의 경우 과거 2013~2014년 평균 신용잔액 수준으로 신용거래 투매 현상이 진행된다면 현 잔액의 62%가량을 추가 소진해야 하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앞으로 2~3주간 1천400여개 거래정지 종목의 반대매매와 신용잔고 소진 현상으로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장내 신용거래 잔액이 1조위안을 밑도는 구간이 투매의 변동성 장세가 축소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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