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가 6%가량 반등했음에도 골드만삭스는 아직 중국 증시의 바닥 신호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9일(현지시간) 티모시 모에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출연해 중국 증시가 아직 바닥을 쳤다고 볼 수 없다며, 다만 바닥 신호는 1~2주 내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모에 전략가는 "많은 주식이 거래정지됐다. 시가총액으로만 전체의 32%에 달한다"며 이 때문에 "끝까지 간 가격을 알지 못하는 상태이며, 계속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도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점 확인과 디레버리징의 완료가 바로 "우리가 시장 바닥의 신호로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에 전략가는 중국 증시가 바닥을 보이려면 신용거래가 30% 더 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하이증시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30%가량 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신용거래 규모도 6월 최대 2조3천억위안에서 36% 가량 줄어 1조6천억위안까지 축소됐다.

모에 전략가는 "대략 신용거래의 균형 수준을 약 1조위안으로 보고 있다"며 이 정도가 "유통 시총 대비 신용거래의 비중이 미국의 수준과 맞먹는 지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에는 신용거래가 빠르게 증가했던 것처럼 신용거래가 앞으로 5일에서 2주 내 30% 추가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증시가 추세를 회복하고, 기저 펀더멘털에 기반해 움직이기 전에 일정기간 박스권이 나온 뒤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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