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중국 증시의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라며, 금융 기관들이 증시 부양에 동원되면서 오히려 금융위기 가능성은 커졌다고 경고했다.

10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추이 BOA-메릴린치 전략가는 최근 증시 붕괴로 증권사와 은행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 같다며, 특히 이들이 증시 부양에 동원되면서 중국의 신용은 더욱 연장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추이 전략가는 이미 대규모 신용거래를 제공해온 증권사와 은행들이 시장을 떠받치면서 또 다른 대형 패닉장이 도래하면 이들은 손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부 은행들은 이미 대차대조표에 상당수의 악성대출이 나타나고 있으며 "은행이 만약 또 다른 대형 손실의 원인이 된다면 은행들은 앞으로 대출을 연장하거나 승인하는 데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이 전략가는 이미 중국 경제의 레버리지(차입투자)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따라서 지난 몇 주간과 같은 시장 충격이 도래할 때 중국의 금융시스템 자체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가능성이 꽤 높아졌다"며 "(금융위기의) 시간표가 앞당겨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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