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유안타증권은 중국 증시가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광범위한 정책 지원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면서 당분간 증시의 하방 압력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내용상 의미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은 기업공개(IPO) 잠정중단, 시중 유동성 공급 외에도 주요 투자 주체의 매도 행위 자체를 제한하고 매수 여력을 확충할 수 있는 강도 높은 대책들을 추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들을 제시했던 사례들을 보면 정책의 효과가 모든 경우에 일괄적으로 주가 상승 반전을 유발했던 것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하락 속도를 둔화시키거나 일시적인 반등 상황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고 진단했다.

그는 "6월 말부터 발표된 증시 부양책은 금융권 유동성 공급, 수급 개입, IPO 제한 등 기존의 정책보다 강한 전방위적 부양책이라는 면에서 증시의 하락 방어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문제가 돼 왔던 신용잔고도 연초 이후 증가분(1조2천억위안)의 65% 정도가 이미 축소된 상황이며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히 축소돼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려면 경기 하방 압력 완화와 기업 이익 전망치 개선이 가시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