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의 6월 수출 실적이 작년보다 소폭 성장하긴 했지만, 미국과 유럽 지역 수요 감소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6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 작년보다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2.8% 하락했던 데에서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수입은 작년보다 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5월 18.1% 하락보다 낙폭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2천842억위안(51조6천700억원) 흑자를 기록해, 5월 3천668억위안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보다 그 규모가 줄었다.

이와 관련 화태증권 이코노미스트 루 팅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여전히 약세"라며 "명확한 반등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6월 수출 실적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내리는 노력이 많은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지적했다.

국내 수요도 제조업과 부동산 투자가 약세에 머물렀고, 주요 산업의 기업이익 증가는 둔화하고 있는 데다 자동차 판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션단양 상무부 대변인은 환율 상승을 언급하며 공식 석상에서 "대외 무역 상황이 암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상무부는 지난달 대외 무역 촉진을 위해 다른 부처들과 수출업자들의 요금·수수료를 인하 논의에 나서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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