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 중국증시는 추가 부양 기대감에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중국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 하락한 4,070.9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7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으나, 한 주간 2.9% 상승했다.

또 전주까지 3주 연속 상승하며 최근 폭락장에서 기록한 저점대비 16% 반등했다.

선전종합지수는 같은 날 1.3% 하락한 2,322.71로 장을 마쳤으나 이미 최근 저점 대비 20% 이상 반등해 다시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했다.

이날 증시는 주말 증권당국이 새로운 규제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 하락세를 보였다.

쑤저우증권의 덩 웬위엔 애널리스트는 "일부 보수적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위해 포지션을 줄였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추가 완화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2를 기록, 15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재키 장 중은국제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PMI 부진으로 올해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커졌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당국의 증시부양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투자 심리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오리엔트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웰치 매니징 디렉터는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2조위안에 달하는 신용 중 중국증권금융공사가 1조위안 가량을 이미 시장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앞서 21개증권사에 주식 매입을 지원하기 위해 2천600억위안을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증권금융이 지금까지 폭락장에서 얼마나 많은 신용을 투입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상하이증시가 최소 4,500선까지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21개 증권사가 지수가 4,500선을 밑도는 한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주식을 사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상하이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킨 신용거래가 줄어든 점도 투자심리 완화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시장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신용거래 규모는 1조5천억까지 축소돼 6월18일 2조3천억위안 대비 36%가량 축소됐다.

지난 26일 증감회는 앞으로 대주주의 지분 축소 및 새로운 시장조작 행위, 내부자거래 등에 대한 관리감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변동성 축소에 일조할 전망이다.

당국은 그동안 폭락장에서 노출됐던 문제들을 되짚고, 이를 관리해 시장 안정에 힘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5개 상장사의 대주주가 증감회의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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