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4일 중국 증시는 공매도 규제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3.64포인트(3.69%) 오른 3,756.54로 장을 마쳤다.

오전 중 잠시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꾸준히 상승폭을 늘리면서 여유 있게 지수 3,700선도 되찾았다.

선전 증시도 크게 올라 종합지수가 4.77% 오른 2,150.95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증시 거래량이 올해 3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두고, 우량가치주들을 중심으로 한 시장 분화가 심화한 뒤 거래량을 회복하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매도 투자자에 의한 시장 동요를 막으려는 당국의 조치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는 시장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공매도 투자자가 차입 당일이 아닌 다음 날부터 주식을 되갚을 수 있도록 규정을 수정했다.

상하이거래소는 또 잦은 주문과 철회, 주가 띄우기와 누르기로 주가에 심각한 영향을 준 4개 계정을 거래 중지하고, 3개 계정에 구두 경고하기도 했다.

게리 알폰소 션완홍위안증권 이사는 "공매도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으로 이번 조치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조선과 항공이 9% 넘게 폭등했고, 은행 업종은 1%에 못 미치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거래대금이 많았던 중국조선중공업(601989.SH)과 중국핵에너지발전(601985.SH)은 각각 9.99%, 7.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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