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중국의 실물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6월 '리커창지수'가 2.73으로 역대 두 번째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바닥다지기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IBK투자증권이 전망했다.

리커창 지수는 전력소비량과 은행대출, 철도화물 운송량을 합산한 지수로 경기동행 지표들과의 관계가 밀접해 실물경기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리커창지수의 부진은 중국 7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중국의 6월 공업기업 이익과 함께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을 키웠으나 리커창지수를 구성하는 세부지표를 봤을 때 중국 정부의 실패를 거론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선행성을 띠는 공업 전력소비량과 금융기관 대출은 반등세를 이어갔다"며 "6월 공업 전력소비량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증가율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금융기관 중장기 대출도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해 전월의 14.8%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업 전력소비량의 증가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생산하기 위한 전력 소비가 증가한다는 것"이라며 "생산 후 화물을 수송하기 시작하면 철도 화물수송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업 전력소비량이 3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철도 화물수송량도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정도에 반등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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