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8일 중국 증시는 당국의 자본 유출 우려 반영으로 6% 넘게 급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44.54포인트(6.12%) 떨어진 3,749.12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6.58% 떨어져 2,174.42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마의 4,000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하락 반전 이후 계속해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급락으로 1천500개 종목 이상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역(逆)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중에 1천2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작년 1월 이후 단일 최대 유동성 공급 규모다.

이는 지난주 위안화 절하 이후 자본 유출로 시중 단기 유동성이 압박을 받던 것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식 투자자들은 이번 조치가 위안화 절하 이후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당국의 조바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해석했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추가 완화 기대감도 줄어들었다.

특히 일부 대형증권사들이 신용융자 및 공매도 업무를 재개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전해져 증시에 대한 투자자 불안심리를 증폭시켰다.

앵거스 니콜슨 IG 시장애널리스트는 "위안화 환율 안정세로 변동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경제 내부 동력들은 이런 진정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계속해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 조선, 항공운송, 여행, 대중교통, 석탄 등 업종은 9% 넘게 하락했고, 상승 업종은 없었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